부산경찰, 러시아인 등 500명 위장입국 일당 검거

부산경찰, 러시아인 등 500명 위장입국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17-08-17 10:28:31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수백 명의 외국인을 기업초청과 여행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후 취업을 알선해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러시아인과 타지키스탄인 등 500여 명을 위장 입국시킨 타지키스탄인 A(41) 씨와 B(25)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모 건축사무소와 직업소개소 대표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러시아 유학생 C(23) 씨 등 3명이 올해 초부터 2월 중순 사이 B 씨 등 불법 체류자 4명에게 한국 체류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속여 1240만 원을 챙긴 사실을 확인,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2015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타지키스탄인 38명을 국내 건축사무소나 유령 무역회사에서 초청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입국시키고 1인당 평균 600만 원, 모두 2억3000만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타지키스탄인 근로자들이 국내 건축현장을 견학하면서 기술을 습득하거나 중고 물품을 사기 위해 입국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같은 기간 러시아인 460여 명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시켜 부산, 경남, 경기 지역의 공사장에 일용직 근로자로 취업을 알선하고 매월 1인당 15만 원 이상의 알선료를 받아 3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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