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글로벌 빌트인 5위권 노린다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글로벌 빌트인 5위권 노린다

기사승인 2017-08-18 05:00: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LG전자가 자체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글로벌 시장 5위권에 안착하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오픈 행사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송승걸 LG전자 H&A사업본부 전무는 “3년 정도 후에 미국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5위 모노그램(GE)을 제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는 서브제로&울프, 써마도, 바이킹, 밀레, 모노그램 순으로 1~5위 브랜드 순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하 브랜드의 경쟁력은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와 별도로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동시에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은 약 4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상위 15%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률이 일반 빌트인 시장 대비 3배가량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일단 빌트인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선두주자들과 대등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이번 쇼룸 오픈을 시작으로 최고급 주방 공간에 대한 수요에 맞춰 고객 접점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브랜드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 자체 브랜드인 만큼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히고 있다. 마찬가지로 빌트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 인수를 통해 이 같은 부분을 메우는 전략을 취했다.

LG전자는 최근의 빌트인 시장 트렌드가 가전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등으로 시장에서 구축한 가전제품의 성능과 디자인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기존 빌트인 브랜드들이 가구 중심으로 가전제품을 구성해온 것과 다른 부분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자체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독일 고급 주방가구 ‘포겐폴’,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다다’, 국내 한샘의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 등과 협업해 주방 공간 패키지를 제시한다.

미국에서의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약 80개 수준이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매장을 연내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현지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프리미엄 유통채널 ‘퍼시픽 세일즈’ 매장에 체험존을 설치하는 등 마케팅 접점을 늘리고 있다. 또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 인테리어디자이너협회(ASID)와 파트너십을 맺고 주방 리모델링 시장 영향력 확대에도 나섰다.

전체적으로는 빌트인 가전 브랜드를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일반 프리미엄으로 이원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일반 빌트인 시장은 국내에서 ‘LG 디오스 빌트인’으로, 해외는 ‘LG 스튜디오’ 브랜드로 공략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풀 패키지 기준으로 약 3000만원, LG 디오스는 약 1200만원 수준의 가격차를 보인다.

또한 LG전자는 계열사인 LG하우시스의 주방 특화 제품까지 적극 활용해 한샘, 유럽 브랜드들과 함께 ‘토탈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기본 전략으로 소개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686ℓ 얼음정수기냉장고, 110ℓ 전기오븐, 5구 전기레인지, 폭 90cm 후드, 12인용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되며 이날 쇼룸 오픈과 함께 ‘컬럼 냉장고’, ‘슬라이드인 전기오픈레인지’ 등도 함께 선보였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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