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8’, 삼성전자의 굳히기 한판?

‘갤럭시 노트8’, 삼성전자의 굳히기 한판?

기사승인 2017-08-25 05:00: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매년 하반기 선보이는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최신작 ‘갤럭시 노트8’의 완성도와 상품성을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지난 23일(한국 24일)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듀얼 카메라를 처음 탑재하고 기존 ‘S펜’의 기능을 향상시킨 갤럭시 노트8을 공개했다. 상반기 호평을 받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의 디자인과 성능을 계승하면서 기존 시리즈의 특징은 강화했다.

사양을 보면 10나노미터급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6GB RAM을 탑재하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광각·망원 렌즈가 적용된 12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로 무장했다.

특히 18.5대 9 화면 비율에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위에서 4096 단계 필압을 지원하는 S펜으로 사진 등에 직접 그림이나 글씨를 더해 GIF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해져 대화면 패블릿 특유의 활용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갤럭시 S8의 흥행에 이어 갤럭시 노트8의 완성도를 대폭 높이면서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 S’, 하반기 ‘갤럭시 노트’의 별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지난 수년 간 S펜과 대화면 기능을 선호하는 고유 소비자층을 확보하며 갤럭시 S와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7’으로 높은 실적을 거두고도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결함으로 조기 단종과 실적 반감을 겪었다. 그 만큼 올해는 갤럭시 노트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갤럭시 노트8이 성공을 거두면 글로벌 업계 선두 기업 자리매김도 한층 유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5%(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집계)로 11.2%의 애플과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애플은 올해 2분기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인 영업이익 87억 달러(약 9조8000억원)에 머물면서 영업이익 11조538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하게 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M부문만 봐도 지난해 하반기 2조원대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을 4조600억원까지 단숨에 끌어올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통상 9월경 공개되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가전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단순 실적 비교에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갤럭시 노트8가 성공을 거두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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