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화이트워싱’ 논란에 배역 거부하고 자진 하차

영국 배우, ‘화이트워싱’ 논란에 배역 거부하고 자진 하차

기사승인 2017-08-30 03:00:0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아시아계 배역으로 출연 예정이던 영국 출신 배우가 화이트워싱(whitewashing·캐릭터에 상관없이 무조건 백인을 캐스팅하는 것)’ 논란에 자진 하차했다.

28(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배우 에드 스크레인은 지난주 할리우드 영화 헬보이리부트 판에 일본계 미국인 소령 벤 다이미오 역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스크레인은 화이트워싱 논란을 뒤늦게 접한 뒤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스크레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캐스팅을 수락할 때 배역의 인종 배경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이 배역을 문화적으로 정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임을 무시하면 예술에서 소수 인종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흐리는 걱정스러운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배역 하차가 적절한 캐스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영화 제작자 래리 고든과 로이드 레빈, 라이언스케이트&밀레니엄은 CNN에 보낸 공동 성명에서 스크레인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정성과 인종 문제에 무신경해지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며, 우리는 캐릭터에 더욱 맞는 배우를 다시 캐스팅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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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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