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소방수’ 강찬용(앰비션) “롤드컵은 1년 농사… 꼭 가고파”

[현장인터뷰] ‘소방수’ 강찬용(앰비션) “롤드컵은 1년 농사… 꼭 가고파”

기사승인 2017-08-30 22:06:55

[쿠키뉴스=서울e스타디움 이다니엘 기자] “이렇게 힘들게 올라가는 게 반갑지만은 않다. 기회가 많았는데 놓쳤다. 어쨌든 롤드컵에 올라가면 다 만회할 수 있다. 꼭 올라가고 싶다

‘앰비션’ 강찬용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산인 kt전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찬용이 이끄는 삼성 갤럭시는 30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대표팀 선발 2차전에서 3대2로 이겼다. 삼성은 1, 2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백전노장 강찬용 투입 후 3연승을 거두며 대역전승을 달성했다.

그는 “사실 저희가 자신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경기가 말렸던 거 같다. 말린 걸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다행히 해결책이 나와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1, 2세트에서 ‘하루’ 강민승이 연달아 패하는 것을 부스 밖에서 지켜본 강찬용이다. 그는 “보면서 아쉬웠다. 실력적으로 밀리는 게 아니라 상대가 준비해온 것에 말린 다는 느낌이 강했다”면서 “2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가는 게 부담이 있었지만 자신이 있었다. 한 판만 이기면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가장 큰 고비는 3세트라고 했다. 그는 “더구나 3세트 초반에 킬을 주고 시작했다.  2패 중이었기 때문에 팀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많이 느끼고 있었을 것 같다. 이대로 지면 많이 억울할 것 같았다. 다행히 잘 해서 올라간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시즌 ‘하루’ 강민승이 선발로 잦게 출전한 것에 대해서는 “연습에서 잘 한 선수를 중심으로 엔트리를 짠다”면서 “오늘은 내가 좀 더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일(토) 예정된 kt와의 최종전에 대해서는 “kt보다 폼이 더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유리하게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다”면서 “자신은 있는데 방심은 하지 않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막상 만나면 kt도 언제나 강팀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t와의 경기는 라인전에서 거의 끝날 것 같다. 어느 한 팀이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습만이 살 길이다”고 내다봤다.

이날 ‘스피릿’ 이다윤이 쓴 룰루 정글에 대해서는 “연습 때 룰루 정글을 만나봤다”면서 “아프리카랑은 해보지 않았다. 처음엔 트롤이라고 생각했는데 서포팅이 굉장히 좋다. 그래서 오늘 또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카직스를 꺼낸 이유에 대해서는 “느낌이 왔다”면서 “밴픽을 하다 보니 전략적으로 카직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삼성은 유독 치열한 경기를 많이 하곤 했다. 이에 대해 강찬용은 “저희가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하는 스타일이다”면서 “실력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실전에서 감을 익히고 피드백을 하면서 상위권을 점점 만나다보니깐 치열한 경기가 나온다. 그러다가 결국 이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롤드컵은 1년 결산이다. 못 가면 커리어 적으로나 여러모로 영향이 간다. 1년 농사 망치는 느낌이다. 보람을 느끼려면 올라가야 하는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극적으로 마지막까지 올라왔다. 기회를 살려서 롤드컵에 가고 싶다. 아울러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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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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