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벽 넘을 ‘갤럭시 노트8’…가성비 대안에 ‘눈길’

100만원 벽 넘을 ‘갤럭시 노트8’…가성비 대안에 ‘눈길’

기사승인 2017-08-31 09:55:3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의 가격이 100만원의 벽을 넘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의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을 받고 있다.

◇ ‘노트8’, 100만원 넘기고 애플 ‘프리미엄 전략’ 합류?

31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 노트8을 다음달 21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출시일인 다음달 15일 국내에서는 이통 3사를 통한 사전예약을 개시한다.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함께 하반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갤럭시 노트8의 모습과 출시 일정이 공개되면서 국내외에서는 그 가격에 관심이 모아졌다. 현재까지 통신업계 등에서는 갤럭시 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아직 공식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노트8의 출고가는 930달러(약 104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내장 메모리 64GB 모델 109만원대부터 시작해 256GB 모델의 경우 120만원대로 판매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전작 ‘갤럭시 노트7’의 경우 10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98만8900원부터 가격이 매겨졌으며 상반기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인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도 각각 64GB 메모리 기준으로 93만5000원 9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요에 맞춰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 출시된 S8 플러스 6GB RAM, 128GB 메모리 모델의 경우 115만5000원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이에 듀얼 카메라와 ‘S펜’ 기능 등이 추가된 신제품 갤럭시 노트8이 100만원 이상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은 기존에도 나오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갤럭시 S8 시리즈는 800달러 전후로 가격 차이가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할 100만원 이상 출고가를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확보한 애플의 ‘아이폰 7 플러스’가 109만원으로 대표적인 10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이에 해외 온라인상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 범주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상반기 갤럭시 S8 시리즈의 흥행에 따라 제품에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 ‘S8’·’V30’ 등 대안으로 떠올라…‘아이폰 8’은 여전히 변수



제품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가장 비슷한 사양을 갖춘 동일 브랜드 갤럭시 S8 시리즈 외에 최대 경쟁자인 애플의 아이폰, LG전자의 ‘V30’ 등이 거론된다.

미국 한 소비자 평론가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갤럭시 노트8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스마트폰”이라고 호평하면서도 “각자 판단에 따라 갤럭시 S8 시리즈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갤럭시 노트8은 갤럭시 S8 플러스와 비교할 때 처음 적용된 듀얼 카메라와 S펜이라는 특화 기능을 제외하면 화면 크기가 0.1인치 더 클 뿐 거의 흡사하다.

두 모델은 프로세서나 RAM 등의 사양도 기본적으로 같으며 배터리의 경우 3500mAh 용량의 갤럭시 S8 플러스가 갤럭시 노트8의 3300mAh 대비 약간 더 크다. 이는 듀얼 카메라, S펜 적용 등에 따른 내부 공간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갤럭시 S8 시리즈가 더 둥글고 한 손에 잡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1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 측면에서는 다음달 12일경 공개될 전망인 애플의 ‘아이폰 8’ 등 차기 제품과 한층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특히 이번 아이폰 8부터 애플이 처음으로 삼성전자 제품과 같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는 점과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에 처음 탑재한 듀얼 카메라가 아이폰의 망원 렌즈를 통한 인물 촬영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양사 제품은 공통점이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할 하반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30의 출시일이 갤럭시 노트8과 같은 다음달 21일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제품의 정면 경쟁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V 시리즈 3번째 모델인 V30에 기존 쿼드 DAC 등 오디오 성능과 광각 듀얼카메라 활용성을 한층 높이고 처음으로 대화면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동시에 가격은 갤럭시 노트8보다 저렴한 100만원 이하를 유지하고 가격대 성능비를 내세울 가능성이 커 새로운 대안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8의 상품성이 현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갤럭시 S8에서부터 변화의 폭이 생각보다 작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통신비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기 가격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