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한국 팬들에게 축하의 말 전하고 싶다”

케이로스 “한국 팬들에게 축하의 말 전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7-08-31 23:51:18

[쿠키뉴스=상암 이다니엘 기자] 이란 대표팀을 이끄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경기에 대해 “한국 축구 팬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최고의 경기, 재밌는 경기를 했다”는 말로 괴이한 늬앙스를 풍겼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한국에 0대으로 비겼다. 후반 5분 미드필더 에자톨라히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 한국에 단 1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으며 단단함을 과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축하한다. 엄청나게 많은 관중이 모여 좋은 분위기 속에서 축구를 했다. 최고의 경기,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수준높은 경기를 한 점에 대해 두 팀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축구 인생에서 이렇게 힘든 경기를 한 건 처음”이라면서 “에자톨라히 퇴장 후 엄청난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솔직히 선수들이 이렇게 잘 할지 몰랐다. 이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좋은 경기력을 펼쳐줘서 고맙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정말 좋은 팀이다. 감독 36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 손흥민은 전 세계 팬들이 월드컵에서 보고 싶어하는 선수이다”면서 경기 후 손흥민에게 유니폼을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아울러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 대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시리아가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 있는지 알 것이다. 시리아는 한국, 이란과 앞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란 역시 좋은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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