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크라운’ 이민호 “올 시즌, 라인전만 서도 불안했다”

[현장인터뷰] ‘크라운’ 이민호 “올 시즌, 라인전만 서도 불안했다”

기사승인 2017-09-02 21:35:37

[쿠키뉴스=서울e스타디움 이다니엘 기자] “라인전만 서도 불안했다. 다른 데에서 이유를 찾으려 했던 거 같다”

‘크라운’ 이민호가 이번 시즌 부진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민호가 소속된 삼성 갤럭시는 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대표팀 선발 3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민호는 신드라, 탈리야, 오리아나를 선택해 허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이민호는 “작년엔 기적적으로 올라갔다. 이번에도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 시간이 얼마 없었는데 마지막까지 올라와서 극적으로 롤드컵에 합류했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폼이 떨어진 것에 대해 “열심히 안하고 나태해 졌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시즌 후에는 나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계속 해도 안 되고 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더라. 지금도 많이 자신감이 떨어져있다. 라인전 서있기만 해도 불안하다. 다른 데에서 이유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팀원들이 너무 잘 해줘서 불안감이 없었다. 제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했다. 올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민폐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다. 다행히 미션을 클리어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2세트 때 상대 루시안이 6레벨 때 궁극기를 썼는데 과거 ‘페이커’ 이상혁에게 솔로 킬을 내줄 때가 생각났다”면서 “불안했는데 마음을 다잡고 내가 해야 되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올해 국내 리그에서 여러 선수들에게 많이 박살이 났다”고 자책하면서도 “롤드컵 때까지 폼을 올려서 복수를 하거나 최소 반반을 가는 게 목표다.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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