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시51분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산과 시신 처리를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 전 교수는 지난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윤동주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펴낸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대중적으로도 알려졌으며, 1992년에는 발간한 '즐거운 사라'가 외설 논란을 빚어 두 달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 19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1998년 복직했다.
그는 지난해 8월 교수직에서 퇴직 후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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