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무승부를 거뒀으나 이란이 시리아에 비겨준 덕에 가까스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6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지역 A조 10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 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란이 시리아와 2대2로 비기며 한국은 조 2위를 확보, 본선행에 성공했다. 시리아는 4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을 황희찬, 손흥민, 이근호가 호흡을 맞춘 가운데 중원은 김민우, 권창훈, 정우영, 고요한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주장 김영권을 중심으로 장현수, 김민재가 갖췄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황희찬이 1분 만에 상대 골대를 맞췄다. 넘겨받은 스로잉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좌측 골문을 강타했다. 전반 20분엔 카이다로프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한국 골문을 강타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33분엔 장현수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치료 후 일어났지만 10여분 뒤 다시금 고통을 호소해 구자철이 교체 투입됐다.

전반 막판 좋은 장면이 잇달아 나왔다. 김민재가 좌측으로 길게 넣어준 침투패스를 구자철이 낮게 깔아 권창훈에게 연결했다. 다이렉트 슈팅이 나왔으나 빗맞았다. 1분 뒤엔 황희찬이 고요한의 패스를 다이렉트 침투 패스로 연결한 것을 손흥민이 받았다. 완벽한 1대1 찬스 상황이었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이 오버헤드킥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10분 뒤엔 좋은 연계 플레이로 기회를 맞았다. 좌측에서 시작된 공격전개에서 김민우, 황희찬에 이어 이근호에게 공이 갔다. 이근호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11분 손흥민이 아크 우측에서 마음 먹고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공이 골문을 멀찌감치 벗어났다. 3분 뒤 교체 투입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가 어설프게 튕겨져 나오자 김민우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네스테로프 선방에 막혔다. 후반 22분 황희찬이 좌측 각도 없는 곳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이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근호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더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36분 게인리흐가 좌측 돌파 후 왼발 깔아차는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 김승규가 무릎으로 간신히 쳐냈다.

후반 41분 좌측에서 김민우가 올린 공을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바운드된 공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갔다. 1분 뒤 이동국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우즈벡이 막판 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터운 한국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대로 주심의 종료 휘슬로 한국의 본선행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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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