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최고등급 5등급으로 격상된 허리케인 '어마'(Irma)의 접근으로 미국 동남부에 비상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풍속 295k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허리케인 '어마'는 현재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다.
이는 앞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덮쳐 약 47명의 사망자와 최대 1900억달러의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하비'보다 강력하다.
카리브해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는 주말쯤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 반도 동서 어느 쪽으로 상륙할지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컴퓨터 관측에 따르면 플로리다가 영향권에 드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같은 날 플로리다주 당국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릭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도 전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주 방위권 병력 7000명을 8일까지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현재 플로리다 주 내 대형마트에는 주민들이 비상시에 대비하느라 식료품과 생수가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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