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이혜훈(53) 바른정당 대표가 7일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6월26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지 74일 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안보와 민생의 야당 대표로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어려울 때 대표직을 떠나게 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만 모든 진실과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하게 밝히겠다.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길을 굳건히 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총선에 당선되면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며 사업가 옥모씨로부터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호텔, 커피숍 등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현금과 명품 가방 등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이 이혜훈 대표 의혹을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에 배당,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도 같은 날 이 대표와 관련한 다른 금품 사건을 지난해 7월부터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돈을 빌린 적은 있으나 모두 갚아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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