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기사가 어린아이만 내려놓고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한
일명 ‘240번 버스 사건’을 담은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어제(12일) YTN은
240번 버스 사건과 관련 정류장에서 버스를 비추는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쯤
서울 건대역 버스 정류장으로 240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정류장에 멈춰선 버스의 문이 열리고
승객 10여명이 차례로 내리는데요.
문이 닫히기 직전 한 아이가 뛰어내립니다.
이후 버스는 문을 닫고 정류장을 빠져나간 뒤 도로 안쪽으로 차선을 변경합니다.
해당 영상은 버스 외부에서 찍고 있는 터라
버스 내부의 정황을 정확히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목격자들이 게시판에 올렸던
“아이가 승객에 떠밀려 내렸다”는 설명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더불어 “아이가 4~5살로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과 달리 실제 7살이라는 점과
아이 어머니가 CCTV 영상 공개를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버스 기사에게 향했던 비난의 화살이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여성의 책임’이라는 주장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eg****
애 엄마는 CCTV 공개 왜 반대하나?
tn****
자기가 애 안 보고 남 탓하는 거?
sw****
자기 자식 간수 못하고 사람 한 명 나쁜 사람 만들고 욕이란 욕은 다 먹게 하고 CCTV는 공개하지 말라고 허허.. 버스 운전사님은 어디 하소연해야 하는 건가
cy****
지금까지 정황으로 봐선 엄마 부주의로 보인다.. 근데 엄마가 신고한 것도 아니고 글을 올린 것도 아닌데... 제보자가 거짓말할 이유도 없고... 기사님 잘못도 아니고.. 여하튼 자기 자식 데리고 나왔으면 본인이 책임지는 걸로~
ok****
여기서 제일 문제는 최초 유포자라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랬으면 기사분이든 애 엄마든 아이든 하나의 어려운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텐데 그들의 상처는 트라우마가 돼 그들을 둘러 싼 가족들에게까지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한편 240번 버스 논란을 처음 제기한 글쓴이의 해명글이 올라와
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는데요.
게시자는 “내가 처음 글을 올려 상황이 이렇게 커진 것 같아 너무 가슴이 두근거리고
내가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글 쓴 것 같아 정신이 없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 나이가 4살 정도로 어려 보였다고 썼는데, 확실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부터 아이와 엄마를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며
아이가 내리는 옆모습만 봤는데,
아이 엄마가 소리치며 기사님 부를 때는 그 주변 교통상황이나 차선 이런 건
솔직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내가 직접 본 상황이 마치 허구로 지어낸 것처럼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마음이 너무 무겁다.
내가 상황을 좀 더 살피고 글을 썼어야 하나 후회되기도 하고,
아이도 찾았는데 이렇게 기사화돼 불편하게 만들었을
아이 엄마와 아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습니다.김민희 콘텐츠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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