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바비 “가장 큰 일탈? 보고 없이 편의점 간 것”

[쿠키인터뷰] 바비 “가장 큰 일탈? 보고 없이 편의점 간 것”

기사승인 2017-09-15 00:01:00

그룹 아이콘의 래퍼 바비는 강렬한 이미지의 뮤지션이다. 바비는 Mnet ‘쇼미더머니 3'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과 자신감으로 자신을 둘러싼 편견에 맞섰고 그 결과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개성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때부터 대중은 무대에서 거침없이 랩을 쏟아내는 바비의 모습을 특별하게 기억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거침없이 달려온 바비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기존의 이미지처럼 강하고 거친 음악이 아닌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악을 내세웠다. 14일 오후 첫 솔로 정규앨범 ‘러브 앤 폴’(LOVE AND FALL) 발매 기념 인터뷰를 위해 서울 와우산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바비는 “바비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을 밝혔다.

바비의 솔로앨범 발매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멤버 중 빅뱅 이후 솔로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바비가 처음이다. 더불어 바비는 아이콘뿐 아니라, 지난해 위너 송민호와 함께 유닛 MOBB을 결성해 활동한 바 있다. 지금껏 매우 다채로운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바비는 이에 관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회장님(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께 끈질기게 작업한 곡을 들려 드린 게 솔로 앨범을 낼 수 있었던 이유 같아요. 회사에 여러 아티스트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그 분들 사이에서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죠. 크고 감사한 기회란 것을 알고 있고 그만큼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결과물이 완벽에 가까울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한다는 바비는 첫 솔로 정규앨범을 자작곡으로 가득 채웠다. 전곡 크레딧에 본인의 이름을 올린 것. 청춘의 일탈에 관해 노래한 ‘런어웨이’는 2015년에 처음 멜로디를 쓰고 가사를 붙인 곡.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며 2년간 수정을 거듭했다. 타이틀곡 ‘사랑해’는 웹툰 ‘남과여’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노래다.

“연예인이 아닌 친구들이 가끔 여행을 하거나 놀면서 사진을 찍어 보내줘요. 그런 걸 보면 저도 한 번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나이에 맞게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송민호 형의 ‘겁’ 중 ‘CCTV 속에 산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죠. 제가 지금까지 해봤던 가장 큰 일탈은 회사에 보고하지 않고 편의점에 갔다 온 거예요.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일탈을 즐기지 않기도 했죠. ‘사랑해’는 혀노 작가의 ‘남과여’라는 웹툰을 보고 작업했어요. 이번 앨범에 사랑을 다룬 노래가 특히 많은데 거의 이런 간접 경험을 통해 만들었어요. 영화나 웹툰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하며 노래를 작업했어요.”

솔로 앨범을 설명하는 바비는 시종일관 진지했다. 만약 ‘쇼미더머니 6’에 출연했다면 어느 정도 성적을 거뒀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간절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했을 때는 무조건 부모님을 모셔 와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지금도 그 정도의 간절함이 있다면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명료하고 단단한 대답을 내놨다. 무대에서 쉴새없이 에너지를 내뿜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 그렇다면 진짜 바비에 가까운 것은 어떤 모습일까. 바비는 그 모든 것이 바비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 일면이 아닌 다면이 있는 사람이자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이요? ‘얘 이런 면도 있었네’라는 소리를 가장 듣고 싶어요. 여태까지 해온 게 마냥 강하고 ‘쿨’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감성적이고 ‘스위트’한 면을 드러내고 싶어요. 제 모든 걸요.”

바비는 14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 ‘러브 앤 폴’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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