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내년도 도내 초등학교 교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내년도 초등학생‧학급 수는 크게 늘어나는 반면 초등교사 정원은 되레 줄어들기 때문이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도내 공립 초등학생 수는 19만2602명이다.
이는 올해 9월 기준 18만5715명보다 6887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학급수도 240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창원과 양산, 김해, 거제 등 지역에서 인구유입이 지속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2019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초등학생과 학급수가 늘어나면 담임교사와 교과전담 교사도 늘어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현재 교육부가 산출한 초등교사 정원으로 보면 경남지역 초등교사 정원은 올해 9913명에서 내년에는 9908명으로 5명이 줄어든다.
최근 관련 시행규칙이 ‘전국평균 학교별 학생 수’로 개정되면서 도 단위 교육청이 특별‧광역시 교육청보다 정원 배정을 적게 받게 되면서다.
이에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예견되면서 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농‧산‧어촌 학생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한 학급에서 두 학년 이상 학생을 가르치는 복식학급 제로화 정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98명의 교사가 증원되는 효과로, 도교육청은 당장 부족한 교과전담 교사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교육부에 정원 증원 및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2019년까지라도 정원 외 기간제 운영이 가능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 방침이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운영을 못하도록 돼 있는데, 교사 증원이 현실화 되지 않을 경우에는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동안 한시적으로라도 이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다각도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