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집 통해 이의신청 받아 심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정답 발표 후 이의 신청을 심사한 결과 2개 문항에서 정답 변경이 결정됐다고 18일 전했다. 평가원은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이의신청을 접수 받고 검토 과정을 가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구과학Ⅰ 17번 문항은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해당 문제는 판(plate)의 경계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 분포를 근거로 인근 지형과 판의 특징을 분석하는 문제다. 문제에서는 판의 이동방향이 같다는 것만 주어졌다. 두 판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는지는 알 수 없는데, 이동 방향이 남서쪽이냐 북동쪽이냐에 따라 보기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한지질학회와 한국지구학회의 자문을 거쳐 기존 정답인 ①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기초제도 18번 문항의 정답은 ③번에서 ⑤번으로 변경했다. 18번 문항은 불국사의 석등에 관한 설명 지문을 바탕으로 정삼각형의 무게 중심을 찾는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도 방법을 찾는 문제다. 기존 정답 외에 다른 보기로도 무게 중심을 찾을 수 있다는 이의 제기 및 전문가 분석이 있었다. 평가원은 “올해 수립해 적용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 보완 방안’이 모의평가에 안착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미흡한 부분을 재점검해 올해 수능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