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식당 운영권 30억대 로비 받은 LH 간부 등 입건

현장 식당 운영권 30억대 로비 받은 LH 간부 등 입건

기사승인 2017-09-19 10:29:33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간부들이 건설현장 브로커에게 수십억의 돈을 받고 식당 운영권을 부정하게 넘긴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금품과 향응로비를 받은 LH A(53) 부장 등 5명과 시공사 11곳의 간부 B(51) 씨 등 16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브로커 C(53) 씨에게 35억원에 달하는 금품과 향응을 받고 LH가 발주하거나 시행하는 전국의 아파트 건설현장 10여 곳의 식당 운영권을 넘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C 씨는 현장 식당을 운영하려는 업자들에게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받아 그중 일부로 이들 간부들의 로비자금으로 사용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LH 간부들이 시공사 간부들에게 C 씨가 소개하는 업자에게 함바 운영권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술과 C 씨가 이들에게 로비한 기록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또 경찰은 LH 간부들이 받은 돈의 일부가 윗선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로비자금 규모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강민한 기자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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