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지역 유력 일간지 ‘LA 타임즈’ 소속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과 마에다를 며칠 내에 PS 불펜 실험대에 오르게 할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둘이 불펜으로 내려갈 경우 다저스는 PS에서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을 1~4선발로 내세우게 된다. 사실상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3경기 출전해 5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9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원채 단단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 중인 다저스의 PS 선발진에 들어가진 못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시험대인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의 불펜 경험은 단 한 차례 있다. 지난 5월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류현진은 6대3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성적을 내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