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택시기사 처우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콜센터 통합, 택시기사 쉼터 조성, 택시감차 확대를 주요골자로 한 ‘택시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안상수 시장은 “최근 택시운수 소득이 줄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기사들을 위해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브랜드 택시콜센터 통합, 택시쉼터 조성, 택시감차사업 확대 추진 등 택시산업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원시가 내놓은 ‘택시산업종사자 처우개선 방안’으로는 콜센터 통합, 택시기사 쉼터 조성, 택시감차 확대로 구분된다.
먼저 5개 브랜드 택시콜센터를 창원통합콜센터 1개소로 통합된다.
창원시에는 △창원․진해법인택시업계 ‘창원콜’ △마산법인택시업계 ‘가고파콜’ △창원개인택시 ‘영콜’ △마산개인택시 ‘우리콜’ △진해개인택시 ‘진해브랜드콜’ 등 5개의 브랜드 택시콜센터가 각각 법인택시 개인택시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카카오택시 출범이후 콜택시시장의 20% 정도 잠식돼 운영효율이 저하되고 있다.
시는 5개의 브랜드 콜센터를 통합하면 신속배차로 콜택시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콜센터 운영비를 9억4500만원에서 5억3800만원으로 4억1000만원 절감해 택시기사의 콜회비를 △개인택시는 약 월평균 2만2000원에서 월1만5000원으로 년 1억7800만원, △법인택시는 일 3000원에서 일 2000원으로 년 1억5600만원 콜회비를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택시기사의 휴식을 위한 택시쉼터를 조성한다.
창원지역은 개인택시 3324대 3324명, 법인택시 35개사 1978대 2735명의 택시기사가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을 하지만 운전피로 및 생리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시는 택시쉼터를 ‘건물형 택시쉼터’와 ‘승강장형 택시쉼터’ 등 2가지 스타일로 주차공간, 접근성, 콜대기 편의성 등을 고려해 창원·마산·진해지역에 휴게실, 편의시설, 화장실을 갖춘 건축물형태 각 1개소를 조성하고, 창원역, 마산역, 진해역 등 상시 택시 정차․대기 장소에는 편의시설을 갖춘 개방 승강장형 각 1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적재적소에 택시쉼터가 조성되면 택시기사는 운전피로를 휴식과 차 한 잔의 여유로 해소할 수 있고, 안전한 택시운전 여건이 조성돼 시민에게는 친절하고 편리한 택시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택시감차사업 확대추진으로 택시 감차목표를 조기 달성해 개인택시 신규면허 발급 여지를 마련한다.
창원시 택시면허 대수는 2017년 9월 법인택시 1978대 개인택시 3324대 총 5302대로 총량계획상 적정대수 4135대로 공급 과잉상태다.
시는 통합 이후 택시 감차사업에 적극 참여해 이미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41대를 감차했고 올해에도 50대를 감차할 계획이다.
감차목표 조기달성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추진해 현재 제3차 총량계획 고시에 따라 2015년부터 2034년까지 20년간 1080대 연간 50대를 감차를 추진하고 있으나 감차목표 조기달성을 위해 현재 연간 50대 감차목표를 연간 100대 감차로 박차를 가해 향후 10년 내 감차목표를 조기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택시 감차목표 조기달성으로 2009년 이후 택시 감차추진으로 인해 제한되어온 택시 신규면허 발급 여지를 마련해 법인택시 장기근속 운전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대한 해결방안도 모색하다는 복안이다.
안상수 시장은 “1990년대 호황을 누렸던 택시산업이 경쟁산업의 발달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번 처우개선 방안을 통해 택시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에게는 신속하고 안전한 택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