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거대 자본이 EPL로 향한다

실리콘밸리 거대 자본이 EPL로 향한다

실리콘밸리 거대 자본이 EPL로 향한다

기사승인 2017-09-22 10:42:0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가능성에 페이스북,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IT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의 투자가 성사될 경우 EPL의 규모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마존·페이스북 등 기업들이 EPL 중계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드워드 부회장은 이들의 관심 정도가 상당해서 올해 말 예정된 중계권 입찰에 뛰어들 정도다.

EPL 최고 인기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지난 2016-2017시즌 구단 수익이 5억8100만 파운드(약 895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EPL 구단들의 수익 중 상당부분이 중계권 수익이다. 현재 EPL 중계권은 방송사 ‘스카이’와 ‘BT’가 양분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계약된 중계권 가격은 총 86억 파운드(약 13조2487억 원)에 이른다.

중계권이 오르면 자연히 구단 수익이 상승해 선수들의 이적료와 급여도 치솟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번 중계권 경쟁의 승자는 구단과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중계권은 올해 말 입찰이 진행된다. 이에 아마존 등 IT 기업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여 값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달 아마존은 연간 1천만 파운드(약 154억 원)를 들여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영국 중계권을 따냈다. 당시 경쟁자는 현 EPL 중계권자인 스카이였다.

컨퍼런스 콜에서 우드워드 부회장은 “아마존은 미국프로풋볼을 스트리밍 중계하고 있고 페이스북의 경우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와 시즌당 22경기 중계 계약을 맺고 있다”면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놨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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