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자유한국당과 국비 확보 힘 모아

경북도, 자유한국당과 국비 확보 힘 모아

기사승인 2017-09-25 14:49:10

 

경상북도가 국비확보를 위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과 공동 대응키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상북도-자유한국당 경북도당 당정협의회’에서 “복지예산 증가와 SOC(사회간접자본)예산 감소로 비상이 걸렸다. 그간 어렵게 마련한 지역 발전의 토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당-정간 공동전선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행정이 힘을 모아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재원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경북지역 국회의원 13명과 김 지사를 비롯한 간부공무원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1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예산안 중 경북의 예산 규모는 당초 국비 목표액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는 SOC 예산의 경우 우려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복지·교육 예산은 늘이고 SOC 예산은 감축한다는 정부 예산 편성 기조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상당한 위기라는 평가다.

이날 안병윤 도 기획조정실장이 보고한 5대 분야, 50대 주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역현안 반영을 위한 전략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OC 분야에서는 18개 사업에 5357억원 증액을 요청했다.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포항~안동 국도 4차로 확장,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포항~울산),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중부내륙 단선전철(이천~문경),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또 미래창조형 과학․산업 인프라 구축에는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지역전략산업(타이타늄, 스마트기기) 육성,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검증센터 구축,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연구 지원, 경량 AI소재기반 융복합부품 시생산 산업기반 구축 등 8개 사업에 1187억원 증액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문화융성 기반조성분야는 도청 이전터 청사 및 부지 매각, 신라왕궁(월성) 복원, 한복진흥원 건립,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8개 사업에 2595억원, 환경·농업·산림 육성사업으로 돌봄치유농장(Care-Healing Farm) 조성, 국가 산채클러스터 조성, 6차 산업화 지구 조성, 임산 식·약용버섯 연구센터 건립 등 8개 사업에 354억원 증액이 요구된다.

아울러 동해안 개발 및 영토수호 강화사업에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울릉도·독도 해양과학기지 지원, 울릉공항 건설, 포항신항 스웰 개선대책,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독도방파제 설치, 행남등대 스카이 힐링로드 등 8개 사업에 504억원 증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서민 복지확대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제 막 SOC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경북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균형 발전의 핵심인 SOC축이 제대로 놓여 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SOC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SOC 구축 없이는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핵심지역사업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상임위원회부터 지역 국회의원과 공동전선을 구축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경북도당 위원장도 “우려했던 대로 경북의 SOC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면서 “도와 시·군, 국회의원들이 한마음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역예산이 추가 증액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은 “시기별 국회예산 일정에 보조를 맞춰 도와 시·군 등을 잇는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해 긴밀하게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도는 그동안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의 간담회를 갖고,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하는 등 도지사를 비롯한 전 간부가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총 동원해왔다. 

이달 초부터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국비예산 비상캠프’를 가동해 서울과 세종에 상주시키는 등 전 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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