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3개 자동차 브랜드 잡았다…“2022년 매출 5000억 목표”

KT, 13개 자동차 브랜드 잡았다…“2022년 매출 5000억 목표”

기사승인 2017-09-28 15:01:15


KT는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매출 5000억원 달성 목표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T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의 커넥티드카 상용 서비스 추진 현황,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GiGA drive)’ 기반 확대, 인공지능(AI), 콘텐츠를 통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사업 강화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사업 내용과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2005년 현대자동차의 ‘모젠’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차량용 통신 회선을 공급해 온 경험과 이해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네트워크, 전용 플랫폼,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 등 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지난 2년간 현대자동차 외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의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KT와 현대자동차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솔루션 ‘기자지니’를 연동한 원격시동, 위치안내 등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인식을 통한 차량 제어를 시연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달 초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네트워크, 지도 등을 적용해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는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이 위험을 감지해 현 위치와 안전띠를 착용한 탑승 인원 등의 정보를 고객센터로 전달하는 ‘e콜’, 고장 시 24시간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b콜’, 목적지 문의·연결, 검색 등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i콜’ 기능을 제공한다.

지능형 차량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의 기반 확대 의지도 밝혔다.

기가드라이브는 지난 2년 동안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과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으며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 타 시스템과의 연동,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실시간 관리‧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개별 혹은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기가드라이브에 400여개의 연동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고객사가 원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기존 고객사 외에 시스코, 하만, 보쉬, 젬말토 등 14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 같은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기가드라이브를 기반으로 자동차 브랜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 제조사, 통신사, 솔루션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내장형 유심인 ‘e-SIM’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상용 서비스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는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에서 시작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가지니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기가드라이브의 주요 기능과 연계해 콘텐츠, 내비게이션, 결제, O2O(온-오프라인 연결), 음성비서, 차량상태 점검 등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개발 중인 인포테인먼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고객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약 1년 동안의 연동 테스트 후 고객사 차량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2022년 5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 상 양산 적용 2~3년 전에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2018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2020년에 본격화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의 동반 파트너로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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