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UV LED’로 일본 시장 공략 나서

LG이노텍, ‘UV LED’로 일본 시장 공략 나서

기사승인 2017-09-28 15:46:27

 
LG이노텍이 LED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업체들의 ‘안방 시장’에서 UV(자외선) LED 기술력으로 승부에 나섰다.
 
LG이노텍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치바시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리는 ‘LED 재팬2017’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차별화된 UV LED를 현지 고객에게 보여주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LED 재팬은 일반 조명용이 아닌 살균, 의료, 제조 등에 사용되는 특수 LED 전문 전시회로 약 3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일본 내 최대 규모 행사다.
 
LG이노텍은 LED 재팬 2017에서 UV 파장과 광출력 특성에 최적화한 30여종의 UV LED 패키지와 독자 개발한 살균용 모듈을 선보일 예정이다.
 
UV LED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는 광원으로 200~280nm는 ‘UV-C’, 280~315nm는 ‘UV-B’, 315~400nm는 ‘UV-A’로 구분한다. 파장별로 사물이나 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살균, 의료·바이오, 제조 등 분야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를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기는 278nm 자외선이 세균 DNA를 파괴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의 세균을 제거하는 제품으로 가동 내내 손잡이를 지속 살균하고 설치‧관리가 간편하게 설계됐다. 지난 7월 국내와 중화권에 출시된 후 쇼핑몰, 병원, 공항 등 30여 곳에 설치됐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정수기, 에어워셔 등 생활 가전용 살균 UV-C LED 모듈을 전시한다. LG전자의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직수형 정수기에 장착된 ‘코크 살균 모듈’도 공개한다. 수은 UV 램프와 달리 유해 중금속이 발생하지 않고 내구성이 보강된 제품이다.
 
살균용 외에 제조 현장의 경화(硬化) 장치에 많이 쓰이는 365nm, 385nm, 395nm, 405nm, 415nm UV-A LED와 바이오·의료용 305nm UV-B LED도 함께 전시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일본은 현지 LED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진입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며 “경쟁사가 생각하지 못한 혁신 제품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출력 UV LED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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