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순서>
⓵골목상권 위기에 처하다
⓶지자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다
⓷협동조합만이 살길 ‘삼패동을 로데오거리로’
⓸‘삼패동 로데오거리’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
남양주는 6번, 46번국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관통하여 강원도와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다. 또한 북한강 남한강의 사시사철 색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수도시민의 휴식처와 같은 도시다.
교통의 요지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임대료 때문에 의류상들이 하나 둘씩 모여 상권을 형성하고 제법 규모가 있는 패션몰로 자리 잡은 곳도 있다.
이중 대표적인 패션중심지로 자리 잡은 곳이 남양주 화도의 패션몰과 와부 삼패동 패션 거리다.
강북강변도로와 6번도로가 만나는 삼패사거리에 위치한 삼패동 패션거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의류상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패밀리 룩의 대표적인 브랜드 100여개가 들어선 남양주 명품 패션 1번지로 자리 잡았다.
삼패동 패션거리는 강북도로를 이용한 편리한 접근성과 비교적 넓은 주차장을 확보해 고객들이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브랜드별로 연중 할인행사를 벌이고 가성비 뛰어난 이월상품과 최신 상품을 비교 쇼핑할 수 있는 복합매장이 많아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
삼패동 패션거리는 입소문을 타고 남양주의 아웃도어 브랜드의 중심지가 됐다.
삼패동 패션거리에 입점한 점포들의 지난해 총 매출은 7백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대단하다. 지역 주민 310여명이 근무하며 4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중소기업 몇 개를 유치한 효과를 내고 있다.
자생적으로 형성된 삼패동 패션거리. 그러나 호황의 뒤로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우고 있다. 신도시가 속속 들어오면서 거대자본을 투자한 대규모 쇼핑몰들이 개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패동 쇼핑거리 반경 15Km 안에만 해도 잠실 제2롯데 월드 쇼핑몰이 운영중에 있고 하남에는 신세계 스타 필드가 하남 뿐 아니라 서울 동부권 남양주의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
신도시 입주가 진행중인 구리시 갈매동에도 추석을 전후해 200여 브랜드를 앞세운 모다 아울렛 F&B가 개점할 예정이다.
다산 신도시에는 현대 아울렛이라는 패션의 슈퍼 공룡이 2019년 개점 한다.
사드 부지와 교환된 남양주시 퇴계원에도 롯데 아울렛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삼패동 패션거리에 퍼지면서 상인들에게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삼패동 패선거리 상인들은 거대자본에 맞선 생존투쟁을 위해 지난해 3월 점포주 43명이 ‘남양주 패션유통 사업 협동조합’(이하 패션유통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거대 자본에 맞서 패션유통협동조합 상인들이 특화된 전략으로 삼패동 패션거리를 지켜낼지 결과가 주목된다.
박현기 기자 jc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