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20세기 소년소녀’ 로맨스의 달콤함보다 강조된 따뜻한 정서

[첫방 보고서] ‘20세기 소년소녀’ 로맨스의 달콤함보다 강조된 따뜻한 정서

‘20세기 소년소녀’ 로맨스의 달콤함보다 강조된 따뜻한 정서

기사승인 2017-10-10 13:55:13


△ 첫 방송 날짜 :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4.2%, 3.9%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 전작 MBC ‘왕은 사랑한다’ 마지막회 시청률 : 7.2%, 7.6%


△ 연출 및 극본

- 이동윤 PD (MBC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 이선혜 작가 (tvN ‘응답하라 1997, 1994, 1988’)


△ 등장인물

- 사진진(한예슬) : 데뷔 17년차 아이돌 출신 배우. 아이돌로선 망했지만 우연히 출연한 영화 한 편으로 주가 급상승해 15년 째 톱스타로 활동 중. 수많은 연예인들의 이상형으로 꼽히지만 알고 보면 20년 째 안소니를 사모하는 모태솔로.

- 공지원(김지석) : 능력 있는 애널리스트. 홍콩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에 돌아옴. 사진진-한아름-장영심과 함께 어울리던 봉고파 멤버 중 한 명. 사진진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음.

- 안소니(이상우) : 19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현재는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는 왕년의 스타가 됨.

- 한아름(류현경) : 살짝 튀는 몸매의 승무원. 최근 부기장과 썸 타는 중. 하지만 그녀 앞에 과거 꽃미남이었던 정우성(안세하)이 한약을 잘못 먹어 평범해진 얼굴로 나타남.

- 장영심(이상희) : 변호사. 봉고파의 브레인이지만 11년 만에 사법고시에 패스. 낮은 연수원 성적과 많은 나이로 어렵게 강경석(오상진)의 법률사무소에 취직.


△ 첫 방송 전 알려진 ‘20세기 소년소녀’ 정보

-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 MBC 총파업 영향으로 2주간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 발생. 그 영향으로 9월 25일 첫 방송이 불발되고 2주 늦춰짐.

- 10월 10일 국가대표팀 축구 생중계로 결방이 예상되자 9일 2시간 동안 4회를 연속 방송.

- 이우정 작가와 ‘응답하라’ 시리즈를 공동 집필한 이선혜 작가의 단독 데뷔작.


△ 첫 방송 요약

- 어린 시절부터 함께 드라마를 보며 성장하는 사진진(한예슬)-한아름(류현경)-장영심(이상희)의 모습으로 시작. 35세 성인이 되어서도 야식을 먹으며 남자 연예인 이야기를 하는 삼인방.

- CF 촬영장에서 후배 정다영(한선화)이 스태프를 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든 사진진은 그녀에게 경고를 함.

- 예능 촬영을 위해 홍콩에 간 사진진. 깜짝 연결된 영상통화에서 정다영은 사진진의 찌라시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복수함.

- 사진진은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스타일리스트와 하루 더 홍콩에 남게 됨. 같은 시각 홍콩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공지원(김지석)이 우연히 사진진을 목격하고 그녀가 잃어버린 가방을 몰래 호텔에 찾아줌.

- 호텔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린 사진진은 한국에서 그녀의 성관계 동영상이 화제가 된 걸 모르고 귀국. 공항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당황하는 그녀를 공지원이 막아주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가족과 친구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드라마.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이나 1990년대의 향수는 따뜻함을 강조하는 소재에 불과함.

- 연출과 배우, 분위기가 모두 다르지만 결국 작가의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의 느낌이 진하게 남아있음. 가족들끼리 밥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거나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 과거와 현재를 끊임없이 오가는 구성 등이 겹침.

- 강렬한 사건 없이 소소하게 전개되는 방식이나 분위기는 MBC ‘역도요정 김복주’를 연상케 하기도.

- 출연하는 배우들도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 톱스타와 일상을 오가는 사진진 역할이 한예슬에게 잘 어울림.

- 네티즌들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며 호평하는 분위기. 한예슬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도 다수.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곳곳에 남아있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흔적 찾기.

② 하나씩 밝혀지는 과거와 인물들의 관계로 전체 퍼즐 맞추기.

③ 3.1%까지 떨어진 시청률의 상승 가능성.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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