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1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방역당국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추석 연휴기간 중 가용 조직과 인력을 총동원해 긴급방제 및 예찰을 강화한 결과 외래 붉은불개미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전문가들이 현장을 관찰한 결과 방제과정에서 여왕개미가 다른 개미들과 함께 죽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항만 아스팔트 균열 지점에 형성된 개미집의 크기나 범위로 봤을 때 살아있을 환경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아스팔트에서였다. 1000마리 규모의 군락을 발견한 방역당국은 전방위 수색 결과 인근에서 추가 개미집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부산항 감만부두 전체를 총 87구역으로 구분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유인용 먹이트랩(덫) 163개를 설치하여 매일 포획여부를 확인했다. 전국 34개 항구와 컨테이너기지에도 예찰 트랩을 설치했다.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관계기관 전문가 합동조사에서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최초 발견된 개미집을 사람이 건드렸기 때문에 (여왕개미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대 분리 등을 통해 다른 곳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