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치사찰 주장에 대해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홍 대표가 수사당국의 범죄 수사 대상 조사 과정에서 수행비서의 수차례 통화내역이 알려진 것을 두고 자신에 대한 정치 사찰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이 여권의 적폐청산에 맞서 문재인 정부의 '5대 신적폐'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정치보복특위를 구성, 5개월 된 문재인 정부의 소위 '신적폐'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한다.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국가권력기관을 동원해 민주질서를 유린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자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조사하자고 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낡은 물타기 공세"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적폐청산을 정치 보복으로 호도하는 한국당의 정쟁 만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군과 검찰, 경찰이 자신의 수행비서 손씨를 상대로 통신 조회를 했다며 정치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육군, 경남지방경찰청이 잇따라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며 민간인 사찰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날까지 "군과 경찰의 해명은 납득할 수 있지만 검찰은 못 믿겠다"면서 "과거 검찰과 달리 요즘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주문으로 사건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