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내에 불법반입된 농수산물 중 절반이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전달받은 ‘농수산물 밀수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2319억원의 농수산물 불법수입이 적발됐다.
적발금액은 2014년 403억원에서 2015년 677억원, 지난해 1239억원으로 특히 지난해 크게 늘었다.
적발품목은 건조 고추·후추류가 29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명태류 190억원, 고추류 147억원, 마늘류 145억원 순이었다.
건조 고추·후추류 밀수금액이 큰 이유는 한·중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자국 산업보호 차원에서 관세가 270%로 책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정으로는 명태류 밀수가 176억원으로 건조 고추·후추류(170억원)보다 많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밀수된 금액이 3년간 1085억원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러시아 626억원과 베트남 151억원 순이었다.
박 의원은 “농수산물 불법수입이 증가하면 우리 농가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검역을 거치지 않고 들어오는 농수산물은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어 소비자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농수산물 밀수를 철저히 단속해 농어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