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 최강’ 김정우가 서울컵에서 첫 결승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정우는 14일 한양대학교 올림픽강당에서 열린 서울컵 OGN 슈퍼매치에서 이영호와 송병구를 연달아 격파하며 가장 먼저 결승에 안착했다.

서울컵 첫 번째 날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이영호(flash), 김정우(effort), 송병구(stork), 도재욱(best)이 맞붙는다. 듀얼 토너먼트로 대결을 치른 뒤 살아남은 두 선수가 결승에서 5전 3선승 대결을 치르는 방식이다.

‘매치포인트’에서 진행된 1경기에서 김정우는 다른 스타팅 포인트에 두 번째 해처리를 건설하는 변수 전략을 꺼냈다. 초반 저글링 본진 난입으로 주도권을 쥔 김정우는 소수 마린의 멀티 견제를 막아낸 뒤 ‘저글링+뮤탈’ 조합으로 이영호의 앞마당을 무너뜨렸다. 이영호는 본진에서 다수 터렛 건설로 버텨내려 애썼으나 쏟아지는 김정우의 물량에 항복을 선언했다.

2경기 ‘네오 메두사’에선 송병구가 접전 끝에 이겼다. 도재욱과 송병구는 나란히 로보틱스 퍼실리티에 이어 앞마당을 가져갔다. 먼저 셔틀+리버로 칼을 빼든 도재욱은 다크+하이 템플러로 피해를 누적시켰으나 중앙 교전에선 패했다. 재차 이어진 교전에서 조금씩 병력을 남긴 송병구는 뒤쪽에서 집요하게 넥서스를 테러하며 자원에서 앞서갔다. 마지막 교전에서 또 패한 도재욱은 GG를 선언했다.

승자전 ‘투혼’에서는 김정우가 노련한 저글링 운용으로 승리를 따냈다. 초반 김정우가 트리플 해처리로 부유하게 시작하자 송병구는 확장기지를 포기하고 투 게이트 질럿 푸시를 감행했다. 트리플 해처리 지역에서 교전이 펼쳐진 가운데 저글링을 계속 뽑은 김정우가 결국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소수 저글링을 본진에 난입하며 송병구를 괴롭힌 김정우는 다수 히드라를 뽑았다. 뒤늦게 앞마당을 준비한 송병구는 히드라 파도에 속절없이 당했다. 발업이 되지 않은 질럿이 모두 제압당하며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한양대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