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2012-2016 수면장애 진료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2년 35만8000명이었던 수면장애 환자는 이듬해 38만4000명, 2014년 41만5000명, 2015년 46만3000명, 2016년 49만4000명 등으로 해마다 3만 명 가까이 늘었다.
기동민 의원은 “수면장애는 급변하는 사회환경에다, 회사 및 가정의 스트레스에서 온다는 게 일반적 정설”이라며 “사회가 다양해질수록 현대인이 겪는 질병 역시 달라지는 만큼 바뀐 시대 상황에 맞는 보건의료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근 5년간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은 환자는 211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여성이 125만 명(59%)로 남성(86만1000명)보다 39만2000명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1.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70대(18.2%), 60대(17.9%), 40대(15.2%) 등의 순서였다. 이 기간 수면장애로 지출된 금액은 2352억 원에 달한다.
20·30대 환자의 높은 증가폭이 눈에 띈다. 2012년 20대 2만2000명, 30대 4만1000명이었던 수면장애 환자는 2016년 2만8000명, 5만4000명으로 증가해 각각 28.4%p, 31.4%p 올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면제 청구 현황에 따르면 수면제 복용 인구는 2012년 375만 명에서 2013년 374만 명으로, 2014년엔 370만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2015년 376만명, 2016년 395만명으로 다시 늘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