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한 바른정당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이 연기됐다.
바른정당은 16일 오전 국감 대책회의에 앞서 열었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추위 관련 안건이 상정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애초 바른정당은 최고위원회에서 통추위 위원 선정 등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최고위 의결을 위한 절차적인 과정이 모두 무시됐다는 지적이 있어 무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 의결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날까지 안건이 최고위원 전원에게 통보돼야 한다. 박 대변인은 “해당 과정이 생략됐고, 통추위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의 통추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박 대변인은 “한국당에서 구성한 통추위의 성격이 명확하지 않다”며 “한국당의 통추위에 대한 정보 없이 (바른정당 내에서)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그때 다시 (통추위 구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바른정당의 통추위 구성 무산에 따라,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오는 18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다시 상의할 예정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