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4년간 수면제 복용 1900만명 육박

[2017 국감] 4년간 수면제 복용 1900만명 육박

기사승인 2017-10-16 14:55:04
국내 수면장애와 수면제 복용인구의 증가에 따라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성북을)은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제출한 최근 4년간 수면장애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수면장애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2012년 35만8000명에서 2016년 49만4000명으로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면장애로 지급된 총 진료비는 2352억원으로 이 역시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었다. 2016년 진료비 규모는 2012년 대비 66% 급증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수면장애를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수면장애로 치료받은 여성은 125만명으로 남성 86만1천명보다 39만2천명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70대, 60대 수면장애 환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년 평균 수면장애환자는 50대가 전체의 21.1%인 44만6천명, 70대가 18.2%, 60대가 17.9%, 40대가 15.2% 순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 30대 수면장애 환자 또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4만1000명 수준이었던 30대 수면장애 환자는 2016년 5만4000명으로 늘었고, 2만2000명이던 20대는2만8000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30대는 31.4%, 20대는 28.4%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전 연령대에서의 수면장애 환자수 증가와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는 이들 또한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기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공개한 수면제 청구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년 동안의 수면제 복용자 평균 증가율은 5.3%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2012년 375만명이던 수면제 복용환자는 2016년 395만명으로 늘었다. 수면제 복용자의 성별 역시 수면장애 환자분포와 비슷했다. 전체 복용자 중 55.8%는 여성이었고, 50대와 60대, 40대 순으로 수면제를 많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기 의원은 “수면장애는 변화된 사회 환경과 회사 및 가정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사회 환경이 달라질수록 현대인이 겪는 질병 역시 달라지는 만큼 국민의 생활환경변화 관찰을 통해 적절한 보건의료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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