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수장들이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되면서 그간의 논란에 대해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피자헛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오뚜기 함 회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5년전 있었던 라면값 담합 의혹과 일감몰아주기 등을 이유로 출석을 요청받았다.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심,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삼양식품 등 라면 4개사가 9년 동안 라면가격을 담합했다며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대법원은 증거불충분으로 취소판결한 바 있다.
따라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의 지난해 라면 매출액 5913억원 중 오뚜기제유, 오뚜기SF 등 계열사 내부거래로 발생한 매출액은 5892억원으로 99.64%에 달한다. 계열사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대부분 60% 이상이다.
피자헛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대표는 2003년부터 계약서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드민피’를 마케팅, 품질관리 지원 비용 명목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부과해 총 115억여원을 징수했다.
공정위는 이를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5억26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피자헛은 이에 불복하고 서울고법에 소송을 냈으나 결국 패소했다.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대표는 2015년 공정위 감사에서도 불공정행위에 대해 증인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불출석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과 초등학생 집단 장염 발병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도 31일 국감장에 증인으로 선다.
조 대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집단장염 사태에 대해 지난달 7일 공식 사과하고 전사적 차원의 식품안전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