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들판에 전통 생태둠벙농법으로 물고기를 넣어 키운 친환경 쌀이 생산됐다.
하동군은 지난 17일 평사리들판 생태둠벙농법 시범단지에서 평사리 황금들판 친환경 벼를 수확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평사리 황금들판 10차산업화’ 실천 일환으로 지난 6월 도내 최초로 평사리들판 동정호 인근에 생태둠벙을 조성하고 메기·붕어·잉어·미꾸라지 등 토종 민물어류 1만 1000마리를 풀어 키운 것이다.
생태둠벙농법은 둠벙에 입식한 물고기가 둠벙과 벼논을 오가며 해충이나 벌레를 잡아먹는 대신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유박과 EM발효액만 투입해 생산하는 친환경 농법이다.
군은 이날 수확된 쌀은 40㎏들이 한 가마당 수매가격보다 1만 원 비싼 가격에 전량 사회적기업 ‘에코맘의 산골이유식’과 납품 계약했다.
이어 오는 19일과 20일에는 둠벙농법 시범단지 인근의 ‘알프스 하동 들녘아트 지구’ 1.5㏊에 심은 유색미 수확도 진행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내년부터 생태둠벙농법 대상을 점차 확대해 평사리들판을 100년 먹거리 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