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약관, 생보보다 손보 더 어려워…KB손보·흥국생명 등 6곳 이해도평가 ‘최하’

보험약관, 생보보다 손보 더 어려워…KB손보·흥국생명 등 6곳 이해도평가 ‘최하’

기사승인 2017-10-19 16:51:31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좀 더 어려운 보험약관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흥국생명, KB손보와 외국계 AIG생명 등 일부 보험사는 금융당국의 개선 권고에도 여전히 난해한 보험약관을 활용하고 있다.

19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제14차(2016년)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생보사 22곳의 연금보험은 지난 10차평가(2014년)와 동일한 평균 77.4점으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 또한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17개 손보사는 2014년보다 4.7점 오른 63.6점을 획득, 보통 등급으로 확인됐다. 

이번 평가는 생보사의 연금보험, 손해보험의 일반손해보험을 대상으로 회사별 지난해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보험상품 1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보험약관의 명확성(40점)·평이성(33점)·간경성(15점)·소비자친숙도(12) 등이다. 

평가 결과 80점 이상이면 소비자의 이해도가 우수 ▲70점 이상~80점 미만이면 양호 ▲60점 이상~70점 미만이면 보통 ▲60점 미만이면 미흡 등급에 해당한다. 평가 대상 업체는 22개 생명보험사와 17개 손해보험사였다.

회사별로는 연금보험을 판매한 생보사 22곳 가운데 신한·동부·하나·한화·교보·ABL생명 등 11곳의 보험약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에 반해 AIA생명과 흥국생명은 60점미만으로 보험약관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가 가장 떨어졌다.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17개 손보사 중 AXA손해보험과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의 상해보험 약관은 70점대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흡 판정을 받은 곳은 MG·KB·ACE·AIG손보 등 4곳이다. 

이번 평가와 관련 흥국생명 관계자는 “보험상품 약관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가능한 빨리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