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자’를 기치로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며 KBS‧MBC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19일로 46일째다.
경남에서도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달 4일 동시 총파업 후 전국언론노조 MBC‧KBS본부 경남지부는 도내 곳곳을 돌며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시민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MBC경남지부는 추석 연휴 이후 파업 6주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창원병원 사거리 등 4곳에서 출근 선전전을, 12일에는 거제를 찾아 김한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사무실,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13일에는 진주 남간유등축제를 낮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파업의 정당성을 알렸다.
지난달 26일 MBC경남 창원사옥 앞에서 열린 ‘김장겸, 낙하산 사장 퇴진을 위한 경남결의대회’에는 시민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KBS경남지부 역시 창원과 진주, 김해 등 뿐만 아니라 국제 행사장과 대학 강의실, 산업 현장에서 계속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총파업 뒤 동력을 높이기 위해 사내 파업 활동도 강화하고 있어 파업에 동참하는 동료들의 조합 가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파업 대오가 늘어나는 반면 고대영 사장 체제 고립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KBS경남지부는 설명했다.
양 노조는 24일 진주시 가좌동 MBC경남 진주사옥 앞에서 여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진주시민문화제’를 연다.
이 문화제는 민주노총 진주지부, 진수시민행동과 공동 개최한다.
이날 문화제에는 양 방송사 노조원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공영방송 MBC‧KBS 정상화와 공정방송에 대한 염원을 담은 시민들의 자유발언 무대도 마련돼 있다.
김태석 MBC경남지부장은 “지난 경남결의대회가 김장겸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위한 강력한 파업 대오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번 문화제는 지역 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파업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혁 KBS경남지부장은 “빼앗겼던 공영방송을 다시 국민들이 되찾아가는 과정인 KBS‧MBC 파업은 ‘국민 파업’으로 이길 수밖에 없는 투쟁”이라며 “KBS고대영, MBC김장겸 사장을 비호하며 이들의 퇴진 요구가 방송장악 시도라고 거짓 선전하는 자유한국당 박대출 국회의원이 있는 진주에서 이번 문화제를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