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기술위 외 별도 감독 선임 기구 만들 것”

정몽규 회장 ”기술위 외 별도 감독 선임 기구 만들 것”

기사승인 2017-10-19 14:12:47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축구 위기상황에 대해 “최근 부진한 경기력과 더불어 협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위원회의 일방적인 책임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감독 선임 기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없이는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다. 위축된 상황에선 절대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없다. 못할 때는 질책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격려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대표팀의 전력 강화가 핵심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능력있는 지도자를 코칭스태프로 섭외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 그 외에 평가전, 전지훈련 등을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콜롬비아, 세르비아로 확정됐다. 오래 전부터 얘기를 했지만 조율 하느라 발표가 늦어진 점 사과한다”면서 “강팀과 지속적인 경기를 통해 우리 대표팀이 더욱 단련되고 투혼을 불사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발전을 위해 기술위원회가 지속적으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대표팀 경기결과에 대해 기술위원회가 책임을 졌기 때문에 장기적인 연구가 힘든 점이 있었다. 앞으로는 대표팀 감독 등을 선임하는 기구를 별도로 만들고 그 책임을 이 기구가 담당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전 감독 논란에 대해서는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 물론 초기에 대응을 명확히 못 한 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본질을 덮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 집행부를 비롯해 전반적인 세대교체와 인사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저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발전하는 것을 원한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일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인사진 개편 인사와 함께 협회 조직개편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협회 임직원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과거 집행부 행동이라고 해서 책임이 면제되는 게 아닌 점을 알고 있다. 대비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다. 사법적 조치가 내려지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유소년 개발과 제도 개선이 필수다. 초등학교 선수들이 기술과 창의성 향상을 위해 8대8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협회 쇄신을 촉구 중인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축사국)은 21일 오후 3시 축구회관 앞에서 4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종로 축구회관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