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현 부정적 여론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전문 스태프 구성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질의응답에서 정 회장은 “지난 월드컵에서 국민의 실망이 컸던 거 같다. 이번에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이 무사히 통과했다. 유럽 평가전에서 우리의 민낯이 다 드러났다. 이제는 조금씩 그 문제점을 파악해서 준비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시작하면서 4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째는 평양에서 열리는 여자 대표팀이 아시아 본선에 나가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대한축구협회(FIFA) 평의회 위원 입성이다. 세 번째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행, 네 번째는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었다. 4가지 중 셋을 달성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논란으로)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열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협회 내 ‘바꿔치기 인사’에 대해 “내부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조만간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우즈벡전 ‘헹가래 논란’은 “저희 스태프들이 좀 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감독께 정확히 인지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미세한 점들이 문제가 커져서 비춰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근 공금 횡령 사건에 대해서 “2013년에 회장으로 취임한 후 회계법인과 함께 협회의 금전적인 부분을 실사했다. 이번에 밝혀진 건 금융 정보가 있어야 아는 부분이다. 투명하지 않은 게 많아서 ‘클린 카드’를 도입했다. 법인카드 사용 추적도 가능하게 했다. 알았다면 (자체적으로) 방법이 있었겠지만 우리 능력 밖이었다”고 해명했다.
종로 축구회관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