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GMO)으로 만든 신종 단백질이 알레르기 등 특이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2014년 2월 GMO 단백질의 안정성 확인을 위한 연구를 성균관대 산학연구협력단에 의뢰했다.
성균관대·경희대·서울대 등 3개 대학 의대 교수로 구성된 연구진은 2016년 11월까지 GMO 콩과 옥수수에 있는 11가지 신종 단백질이 알레르기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청에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핬다.
그 결과 11가지 신종단백질 중 ‘AVHPPD-03’ 단백질이 특이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콩에 대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유아 환자 40명의 혈청으로 해당 단백질의 반응을 추가 조사한 결과 20명의 혈청에서 ‘특이 면역글로불린(IgE)’이 발견됐다. IgE는 과민성 천식이나 화분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AVHPPD-03 단백질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연구결과 말미에 밝혔다.
다만 인공위액분리 실험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는 결과를 통해 입을 통한 섭취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성이 나타날 위험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의원은 “신종 단백질 AVHPPD-03이 알레르기 등 특이반응을 일으킨 사실을 확인하고도 위액으로 분해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결론 내린 셈”이라면서 “특이 반응을 일으킨 원인을 명하기 위한 연구가 반드시 수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