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이프가드 공청회서 목소리 높여…“미국 경제에 피해”

LG전자, 세이프가드 공청회서 목소리 높여…“미국 경제에 피해”

기사승인 2017-10-20 15:41:06


LG전자가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수입제한조치)에 대해 “현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LG전자 미국법인 존 리들 HA영업담당과 존 투히 전략담당, 변호사 등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무역위원회(ITC) 주관 가정용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본사에서도 세무통상FD담당 배두용 전무 등 임직원이 자리했다.

우선 LG전자는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세탁기 공장이 미국 세탁기 산업 기반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LG전자를 미국 내 생산자로 봐야 하며 이에 따라 세이프가드 구제조치는 불필요하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LG전자는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에 2019년 1분기까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 완공 후 고용인원은 600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밥 롤프 테네시주 주정부 상공부장관도 세이프가드가 부당하다는 LG전자의 주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5일 ITC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산업피해 무혐의 판정을 내렸으므로 구제조치 대상에서도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한국 외에도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도 세이프가드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세이프가드 조치가 삼성, LG 등 국내 가전업계에 연간 1조원가량의 수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