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도로교통공단이 제로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나섰다.
2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는 연평균 2.6%씩 증가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수는 11.9%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점유율도 2013년 8.2%, 2014년 9.1%, 2015년 9.9%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1.1%로,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또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1년 605명에서 2015년 815명으로 34.7%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이 캠페인 추진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도로교통공단은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노인 교통사고 줄이기 대국민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물 북측 광장일대에서 ‘2017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를 진행한다.
경찰청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녹색어머니회‧새마을교통봉사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체험 코너와 퍼포먼스 공연 등이 열린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인지기능‧지각 검사를 통해 자신의 운전능력과 유형을 진단한 뒤 안전운전을 위한 적절한 처방을 받아볼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의무화와 및 현행 5년인 적성검사 주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순도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급속한 고령화 추세로 어르신 교통사고가 또 하나의 교통문제로 급부상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