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삼성·오리온·한화·현대 등 일부 대기업들이 농사용 전기 사용으로 차액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림과 삼성, 오리온, 한화, 현대 등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51GWh의 전력을 사용하고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납부했다.
농사용 전기는 원가회수율이 35%로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절반 이상 낮아 이들 5개사가 남긴 차액은 96억원에 달한다.
하림은 지난 5년간 10곳의 사업장에서 8252만kwh 전력을 사용하고 37억 4540만원을 납부했다. 산업용으로 납부시에는 85억1280억원으로 47억6741만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한화리조트는 3185만kwh 전력을 사용하고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납부해 25억5570만원을 아꼈다.
현대는 현대서산농장·현대건설 등에서 10곳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1716만kwh를 농업용 전기요금으로 사용해 10억5880원을 남겼다. 농사용 전기요금을 공급받았다.
삼성은 애버렌드리조트 화훼재배 사업장에서, 오리온은 감자 저온 저장고를 사용하는 AGRO 사업부 등 4곳에서 농사용 전기요금을 적용받았다.
이 의원은 “농사용 전기요금은 원가의 35%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들이 다른 농업인들과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며 “농사용 요금의 취지를 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