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대통령 초청 노동계 만찬회동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노동계와의 대화를 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및 노동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날 민주노총이 청와대의 일방적 회동 진행에 불만을 제기하고,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도 불참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노조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7년 산별교섭을 통한 보건의료분야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대통령 초청 만찬 참석여부가 결정되기 전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르는 입장”이라면서도 “저희 노조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사회적 대화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교섭을 통해 산별교섭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인력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개별교섭보다는 초기업단위의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 다만 아직 법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산별노조가 있지만 일부 사업자들은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위원장은 “산별교섭이 법제화되면 정부의 일자리 의제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보건의료분야의 일자리 의제를 폭넓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초기업 산별교섭 및 노사정 협의를 통해 보건의료분야 1만 3226개의 일자리를 창출(소요재정 1549억)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