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미쳐도 좋아’ 연예인들은 지금 무엇에 미쳐 있을까

‘살짝 미쳐도 좋아’ 연예인들은 지금 무엇에 미쳐 있을까

‘살짝 미쳐도 좋아’ 연예인들은 지금 무엇에 미쳐 있을까

기사승인 2017-10-25 15:27:18


SBS 새 예능 ‘살짝 미쳐도 좋아’가 관찰 예능의 트렌드를 이어간다. 다양한 연예인들이 갖고 있는 취미를 조명하는 것이 포인트다.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관찰 예능 형식으로 보여준다. 연예인들의 독특한 취미 생활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미처 몰랐던 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살짝 미쳐도 좋아’만의 매력이다. 하지만 최근 유행처럼 쏟아지는 비슷한 관찰 예능과 차별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제작진은 기존 관찰 예능보다 출연자 폭이 넓다는 점을 강조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살짝 미쳐도 좋아’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형 PD는 “담당 피디로서 형식미가 똑같다는 지적은 부인할 수 없다”며 “나름대로 차별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와 같이 살아야 하거나 혼자 있어야 하는 등 관찰 예능의 출연자들이 한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살짝 미쳐도 좋아’는 출연자들의 형식에 제한이 없다. 남녀노소, 경제적 차이, 국적을 모두 떠나서 자기가 갖고 있는 뭔가를 보여줄 수 있으면 출연할 수 있다. 출연자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차별화시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살짝 미쳐도 좋아’는 출연 조건에 제약이 적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 나이대의 연예인들이 얼마든지 게스트로 출연할 수 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복귀한 배우 홍수아와 다작배우로 활동 중인 박철민을 비롯해 래퍼 나다, 티아라 효민, 러블리즈 케이, 미주, 지수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미쳐있는 취미를 카메라 앞에서 솔직하게 공개했다고 전해졌다. 각자 어떤 취미를 갖고 있는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MC는 방송인 이상민과 배우 장희진이 맡았다. 이상민은 SBS 주말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매주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관찰 예능을 경험하고 있다. 장희진은 첫 MC를 맡게 됐다.

이날 이상민은 출연 계기에 대해 “출연할 프로그램을 선정할 때 두 가지 기준이 있다”며 “내가 배울 게 있거나, 궁금한 게 있는 프로그램 두 가지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추구하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어떻게 미쳐있고, 어떻게 생활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한 수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장희진은 “걱정이 많았다”며 “1~2회를 촬영하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났다. 민폐가 아닌가 싶어 책도 많이 읽고 예능도 많이 보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은 ‘살짝 미쳐도 좋아’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날 이상민은 “‘저 정도로 미쳐도 생활이 가능할까’ 싶은 의문을 주는 것과 ‘저 정도로 미쳐도 괜찮겠구나’ 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살짝 미쳐도 좋아’의 포인트”라며 “요즘 관찰 예능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빠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말 빠져있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살짝 미쳐도 좋아’는 오는 29일 오전 0시25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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