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에 삼성전자까지 정점 오른 반도체…“생태계 강화할 때”

SK하이닉스에 삼성전자까지 정점 오른 반도체…“생태계 강화할 때”

기사승인 2017-10-26 18:19:00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조된 가운데 ‘산업 전반의 생태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아졌다.

◇ 3분기도 이어진 반도체 ‘슈퍼사이클’

26일 SK하이닉스는  매출액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1%, 23%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91%, 415%씩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7%, 6% 상승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은 고용량 모바일 제품 판매 비중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 떨어졌지만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늘었다.
 
4분기에도 데이터센터 수요 성장세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따라 메모리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업계 클린룸 부족 등에 따른 공급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량 부족은 평균판매가격을 높여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시장 호황(슈퍼사이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역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로 시장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4%, 3.0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65%, 178.85%씩 늘었다.

3분기도 삼성전자 실적의 일등공신은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 판매 호조에 따른 모바일(IM) 부문 실적 증가도 기대되지만 주 전략 제품이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 S8’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의 비중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전사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의 57%에 해당하는 8조300억원을 반도체 부문에서 벌어들였다. 1분기 역시 총 9조9000억원 영업이익 중 6조3100원이 반도체에서 발생해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 여파를 만회할 수 있었다.

◇  성장할수록 생태계 강화해야


이처럼 업계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협회장은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진교영 삼성전자 부사장 등 업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대기업 뿐 아니라 장비·재료·소재·부품 기업과 팹리스가 더욱 단단한 네트워크로 이어지며 ‘반도체 코리아’를 일궈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구현되는 모든 서비스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설계되며 반도체는 뉴런과 같은 이음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수 백개 공정을 전후해 수 만명이 함께 일하는 연결 구조로 성장을 거듭할수록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감대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공동 선언식이 진행됐다.

선언식에 참여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부사장,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 박경수 피에스케이 대표 등이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팹리스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상생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은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센터 설치부터 팹리스 시제품 제조, 개발·성능 검증 자문 등 부문별 사업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며 소재·부품·팹리스 기업 성장 지원에 필요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62명의 공적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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