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한국당 빠진 과방위, 방문진 이사장에 집중포화

[2017 국감] 한국당 빠진 과방위, 방문진 이사장에 집중포화

기사승인 2017-10-27 15:28:27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여당의 공세만 이어진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이날 과방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방통위가 방문진 보궐이사 2명을 선임한 데 반발해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보이콧’에 들어갔다.

이에 과방위 국감은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자유한국당 소속 신상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진행됐다. 자유한국당의 반박이 없는 가운데 여당과 국민의당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에 사퇴를 요구하며 등 공세를 이어갔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이사장에 “과대망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고 이사장에게는 질문하지 않겠다. 정상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국정원장은 전에도 애국 활동을 하던 분”이라는 고 이사장의 답변에 “본인과 맞지 않으면 매국하는 사람이냐”고 비난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이 정도 상황이면 이사진이 자발적으로 사퇴하고 MBC 사장도 좀 물러나도록 권고하는 게 타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방통위는 유의선, 김원배 방문진 전 이사의 후임으로 여당 추천의 김경환 상지대학교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보궐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날치기 폭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방통위에서도 야당 추천 김석진 위원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 이사진을 정권 코드에 맞는 인사로 교체하고 방송을 장악해 온 이른바 적폐”라는 비난 성명을 내는 등 진통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방문진은 현재 여권과 언론노조 등으로부터 김장겸 사장 사임 등을 요구받는 MBC의 최대주주로 이사진 변화에 따라 ‘MBC 사태’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 여권 측 인사인 고 이사장은 이날 국정감사 사퇴 압박에도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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