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이 직접 밝힌 ‘믹스나인’의 모든 것… 심사기준부터 데뷔 이후까지

양현석이 직접 밝힌 ‘믹스나인’의 모든 것… 심사기준부터 데뷔 이후까지

양현석이 직접 밝힌 ‘믹스나인’의 모든 것… 심사기준부터 데뷔 이후까지

기사승인 2017-10-27 16:34:51


아이돌 오디션 예능이 유행처럼 쏟아지고 있다. Mnet ‘프로듀스 101’의 성공이 만들어낸 결과다. 아이돌 연습생을 대상으로 대규모 오디션을 벌이고,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데뷔의 길을 걷는 방식의 비슷한 프로그램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에 없는 차별점을 보여주는 것이 이후 프로그램들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다.

JTBC ‘믹스나인’도 그 중 하나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콘셉트다. 방송사가 아닌 대형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고, 결승에서 각각 9명으로 구성된 남자 팀, 여자 팀이 맞대결을 벌인다는 구성도 독특하다.

제작진은 ‘잘하는 연습생들을 대중에 소개하고 싶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서 한동철 PD는 “PD 인생의 대부분을 음악 PD로 살아왔다”며 “좋은 가수 지망생들이 너무 많은데, 나도 모르고 다른 분들도 모르신다. 그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전부다. 대중들이 잘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줬으면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반감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보고 싶어 하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번역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방송 제작하는 사람들의 일”이라며 “대중들에게 이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에 고칠 부분이 있으면 질타해 달라. 분명 고칠 거다. 올해 못 고치면, 내년에라도 고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현석 대표도 ‘믹스나인’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양 대표는 과거 6년 동안 참여했던 SBS ‘K팝 스타’와 차이점에 대해 “‘K팝 스타’는 어린 아마추어들이 참여했고, 공중파 방송이라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웠다”며 “‘믹스나인’은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이 한결 편했다. 방송인이 아닌 제작자, 혹은 동업자로서 연습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진지하고 신랄하게 꼬집고 더듬어줬다. 90% 이상의 연습생들이 눈물을 흘렸다. 기획사 대표님들도 나중에 내게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 스타’는 가창력과 독특한 음색 등 음악에 더 집중했다”며 “‘믹스나인’은 K팝을 대표할 에이스를 선정하겠다는 기획이다. 노래와 춤은 기본이어야 하고 매력과 외모도 봤다. 심사기준이 180도 달라졌다는 걸 1회부터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믹스나인’은 KBS2 ‘더 유닛’과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연습생 오디션을 통해 아이돌로 데뷔시키는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이다. 첫 방송 날짜도 28, 29일로 하루 차이다. 남녀 9명의 팀을 구성한다는 점도 똑같다. 시청자들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KBS에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요무대’ 등 오랜 전통을 가진 좋은 프로그램이 많지만, 그래도 아이돌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처음”이라며 “그에 비해 우리는 계속 하던 일이다. 나도 그룹 빅뱅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제일 처음 시작했고, Mnet ‘슈퍼스타K’를 했고, ‘K팝 스타’도 했다. 서바이벌 오디션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점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프로듀스 101’은 Mnet에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믹스나인’은 JTBC에서 방송을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의 주체다. 기획사가 JTBC의 눈치를 봐야 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난 제작자 입장에서 다른 기획사 대표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동등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최종 데뷔 멤버가 선발된 이후의 이야기도 털어놨다. 양 대표는 “제일 민감한 질문”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믹스나인’의 우승팀 멤버가 결정되면, 그 이후에 내가 을의 입장이 돼서 제작자 분들을 만나 상담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이 끝나고 바로 흩어지는 건 개인적으로도, 팬들도 아쉬울 거라고 생각한다”며 “9명 멤버들의 기획사 분들이 동의한다면, 그 친구들을 잘 프로듀싱해서 해외에 나가 월드투어를 돌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일단은 프로그램이 다 끝난 다음에 협의할 사항”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믹스나인’은 오는 29일 오후 4시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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