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울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셈법이 복잡해졌다.
FC 서울은 2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대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로 3~5위간 승점 차는 1점이 됐다. 승점 58점이 된 서울은 29일 경기가 있는 수원(승점 57점)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울산은 승점 59점으로 3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만약 29일 수원이 홈에서 강원을 잡으면 승점 60점으로 3위에 오른다. 이 경우 울산 4위, 서울 5위가 된다. 마찬가지로 3~5위 승점 차이가 1점이다.
리그 우승이 물거품이 된 3팀이지만 ACL 출전권이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터라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당장 FA컵 보험이 있다. ACL 티켓은 리그 1~3위와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울산이 FA컵 결승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잡으면 ACL 조별예선 직행 티켓을 딴다. 이 경우 서울, 수원이 마지막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울산이 FA컵에서 미끄러질 경우 ‘잔혹사’가 시작된다. 3팀 중 2팀은 ACL 진출권을 얻을 수 없다. 이 경우 유리한 건 수원이다. 강원전 승리를 필두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서울은 울산을 잡았지만 여전히 자력진출이 불가능하다. 승점을 쌓아놓고 수원과 울산의 부진을 기대해야 한다.
서울과 울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은 제주, 강원을 상대하고, 울산은 전북, 강원을 상대한다. 수원은 29일 강원을 상대한 뒤 제주, 전북과 연달아 원정전을 치러야 한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