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무너진 울산… 노장 김용대 침착함 아쉬웠다

[in스타디움] 무너진 울산… 노장 김용대 침착함 아쉬웠다

무너진 울산… 노장 김용대 침착함 아쉬웠다

기사승인 2017-10-28 16:59:20

울산이 한 해 수확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순간 무너졌다. 경기 중 나온 연이은 실책이 패배로 직결돼 아쉬움이 더욱 짙다.

울산 현대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FC 서울에 0대3으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승점 59점을 유지한 3위 울산은 29일 수원(현 승점 57점)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로 내려설 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서울은 승점 58점으로 울산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일방적인 서울 홈팬의 응원 속에서 울산은 제 기량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이날 골키퍼 장갑을 낀 백전노장 김용대의 연이은 판단 미스가 경기 패배의 실마리가 됐다.

전반 34분 첫 실점이 나왔다. 중앙 먼 거리에서 공을 잡은 이명주가 인사이드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명주의 빠른 판단과 기술적인 슈팅이 돋보였지만, 노장 김용대의 판단에 따라 충분히 쳐낼 수 있는 공이었다. 당시 이명주는 수비수가 붙지 않은 오픈 찬스였다.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여유롭게 확인하고 슈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김용대의 전진수비는 그리 적절치 않았다.

2분 뒤에도 골키퍼 판단미스로 추가 실점이 나왔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김치우가 오스마르 쪽으로 롱패스를 넘겨줬다.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를 면한 오스마르는 골키퍼의 전진을 확인하고 가볍게 로빙 헤딩을 시도,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이명재가 오스마르에게 이미 붙은 상황에서 김용대가 무리하게 나왔다가 실점을 허용했다. 완벽한 골키퍼 실수였다.

시나브로 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기세가 꺾였고, 결국 전반 끝나기 전 데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정비 후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울산이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서울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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