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대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58점이 돼 아직 36라운드 경기를 안 치른 수원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아울러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맹추격했다.
황 감독은 “홈에서 이긴지가 오래 되었다. 선수들에게 중요한 순간이니 최선을 다 해 달라고 얘기했는데 잘 해 준 것 같다. 많은 팬들의 응원도 좋았다. 남은 2경기 반드시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데에는 “이명주가 합류하고 오스마르와 손발을 맞추고 있는 게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대가 홀드를 세우고 미드필더 3명 숫자 싸움에서 경쟁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4-2-3-1로 나오면서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방으로 올리는 전술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 투입된 박주영에 대해 “부상에서 복귀한 터라 조심스러웠다. 공격카드가 좋든 안 좋든 ‘플랜 B’로 준비한 거다. 앞으로도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날 스리톱 중 한 축을 맡은 김한길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다”면서 “부족한 점도 없잖아 있었지만 젊은 선수의 패기를 높게 평가한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명주의 선제골에 대해 “이명주의 능력은 분명하다. 잘 해주고 있다. 연계 플레이나 공격작업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귀중하게 선제골을 넣어주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앞으로 2경기 남았는데 좋은 활약 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평가했다.
윤일록의 도움왕 경쟁에 대해 “상황이 되면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8월2일 이후로 처음으로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7경기 연속 무패 중이다. 황 감독은 “오랫동안 승리를 못 해서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이었다”면서 “아직 흡족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해서 팬 여러분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성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